“바이든, 카이로 협의서 완료 목표”
미국, 양측에 인질 석방 순서 등 담은 새 제안
하마스 “중재자들이 환상 팔고 있어”
관리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까지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성사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방해할 수 있는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도발도 억제하는 중이다.
한 관리는 “도하에서 이틀간의 협상이 끝난 후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며 “이 제안은 최근 6주간 논의되어 온 나머지 격차를 거의 모두 메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리는 “도하에서의 협상이 끝난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카타르와 이집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새로운 제안과 향후 계획을 논했다”며 “삼국 정상은 협상 과정이 이제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전날 기자들과 만나 “나는 낙관적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몇 가지 문제만 남았을 뿐”이라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6주 동안 진행한 1차 협상에선 하마스가 매주 석방되는 이스라엘 인질 수를 늘리는 대가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를 계속 줄여나가는 데 양측이 합의했다. 이후 미국이 협상 타결을 위해 건넨 새로운 제안에는 그간 의견 불일치를 보였던 인질 명단과 석방 순서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앞으로 며칠 동안 최종 세부 사항을 확정하기 위한 집중적인 외교 활동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대표단은 18일 카이로에 모여 가자지구·이집트 국경 보안에 관한 합의를 하고 라파 검문소를 재개방하는 문제를 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하마스의 새로운 정치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BBC방송에 “진전은 없었고 중재자들은 환상을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마스 고위급 인사인 가지 하마드는 위성방송 알마야딘과 인터뷰에서 “도하 회담에선 남아있던 격차가 하나도 메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