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달러를 넘보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7% 하락한 5만8415.3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4% 뛴 2620.33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7% 떨어진 532.0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2%, 리플 -0.2%, 에이다 -0.5%, 톤코인 +8.4%, 도지코인 -2.5%, 시바이누 -0.8%, 아발란체 +0.5%, 폴카닷 +0.1%, 트론 +0.5%, 유니스왑 -3.1%, 폴리곤 +1.0%, 라이트코인 -1.3%, 앱토스 -1.0%, 코스모스 -1.2%, OKB -0.8%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일제히 상승 종료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6.70포인트(0.24%) 오른 4만659.76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1.03포인트(0.20%) 상승한 5554.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22포인트(0.21%) 오른 1만7631.72에 마감했다.
이번 시장은 잭슨홀 미팅을 주목한다. 글로벌 금융시장 관계자들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도 대거 참석한다. 연설자로 나서는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그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호를 보낼지 이목이 쏠린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경기 지표 호조에도 관망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주말 저가매수세로 낙폭을 회복해 한때 6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5만 달러 후반 선으로 다시 떨어지며 횡보하고 있다. 다만 이더리움은 소폭 상승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최근 거시경제에 대한 시장 심리가 개선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이번 주 주식 시장은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글로벌 양적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아울러 이번 주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 공급 충격을 무리 없이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단, 시장은 미국 정부의 보유 비트코인 매도를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하락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색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바이낸스 비트코인 펀딩 비율이 사흘 연속 음수를 기록하며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바이낸스 포함해 모든 거래소의 평균 비트코인 펀딩 비율도 음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선물 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이 우세하다는 의미로, 거래소 미결제약정(OI) 규모에서 바이낸스 비중이 가장 큰 만큼 단기적으로 시장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28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