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통상본부장, 산둥성 찾아 경제협력 증진 방안 논의
우리 기업의 중국 내 최다진출 지역인 산둥(山東)성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교류회가 5년 만에 얼굴을 맞대고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제7회 한-산둥성 경제통상협력 교류회'에 참석하기 위해 20일부터 이틀간 산둥성 지난(濟南)시를 방문해 저우나이샹 산둥성장과 한-산둥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산둥성은 약 860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중국 내 31개 성·시(省‧市) 중 우리 기업 최다 진출 지역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378억 달러의 교역을 벌인 한국의 3대 교역 파트너이자, 자동차부품(와이어링하네스)·화학(요소) 등 한중 공급망 협력의 핵심 지역이다.
산업부는 중국 산둥성 인민 정부와 2016년부터 정례적으로 한-산둥 경제통상협력 교류회를 열어왔으며, 이번 교류회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정 본부장은 20일 저우 성장과의 회담에서 △우리 투자기업들에 대한 예측 가능한 경영환경 조성 △한-산둥 간 공급망 협력방안 △한중 산단 협력(새만금-산둥 옌타이) 및 친환경·바이오 등 신산업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열리는 교류회에서는 정부·기업·기관 등에서 250여 명이 참석하여 탈탄소, 바이오, 공급망·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산둥 경제교류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정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한중 간 경제협력에 있어 산둥성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향후 한중 간 경제협력에 있어 산둥성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날 교류회에서는 양국 기업 간 의료장비 수출 계약, 신규 투자의향서 교환 등 총 20건 업무협약(MOU)·계약도 진행된다.
정 본부장은 21일 산둥성 옌타이(煙台)시 소재 한중 산업협력단지를 정부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입주한 우리 기업을 격려할 계획이다.
한중 산업협력단지는 2015년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범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현재 한국 새만금과 중국 내 옌타이를 비롯한 장쑤성 옌청, 광둥성 후이저우 등 3곳이 지정돼 있다.
정 본부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내년 한중 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한중 산단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국 내 핵심 지방정부들과 협력 채널을 통해 우리 기업의 중국 비즈니스를 지원해 나가는 한편, 올해 안에 중국의 중앙정부와도 한중 투자협력위, FTA 공동위 등을 통해 중국 내 우리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고 공급망 등 경제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