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 지 50년이 넘은 서울시 중구 서소문 동화빌딩이 철거되고 19층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21일 서울시는 제4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에서 '서소문 제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변경)'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해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서소문 제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은 29170년 준공된 동화빌딩(16층), 주차타워(10층) 등 노후된 건축물을 철거하고 지상 19층, 지하 7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서울시는 전통적인 업무시설 밀집지역인 서소문구역 일대의 주요 건물과 조화를 고려한 디자인, 인접한 사업지(서소문 11·12지구)와 연계된 보행·녹지공간을 확보해 시민이 자유롭게 통행하며 업무와 일상의 여유를 즐기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주변 사업지와 연계·통합기획으로 빌딩과 빌딩 사이의 도심 속 쉼터 역할을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서울시는 '신설1구역 공공재개발사업(신규)' 심의안도 통과시켰다. 신설1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은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중 통합심의위원회를 거친 첫 사례다.
서울시는 입지 특성과 주변 상황을 고려해 건축·경관·교육 분야를 통합해 심의했다. 교육환경에 주요한 검토사항인 일조권, 소음·진동 등 건축분야 심의와 중복되는 사항에 대해 한꺼번에 심의함으로써 심의 기간을 단축하고 초등학교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권을 강화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시행자로 지정됐으며 지하 2층~지상 24층 29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건립된다. 지역 주민의 편익성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경로당, 작은도서관, 실내주민운동시설 등이 개방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통합심의로 중복·상충되는 검토의견이 줄어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인허가 준비 부담이 크게 경감된 것으로 안다"며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지원을 통해 주거안정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