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 편성에서 일본, 호주 등과 한 조가 됐다.
22일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에 따르면 한국, 일본, 호주, 체코가 C조로 묶여 2026년 3월 5~10일 일본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른다.
A조에는 푸에르토리코·쿠바·캐나다·파나마, B조에는 미국·멕시코·이탈리아·영국, D조에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이 각각 배정됐다.
내년 2~3월 치러지는 예선을 통과하는 4개국이 추가로 조마다 한 팀씩 배치될 예정이어서 총 5개 팀이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된다.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 조별 라운드에서 일본, 호주,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당시 무난한 2라운드 진출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첫 경기에서 호주에게 7-8로 충격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일본과의 경기에서 4-13으로 대패하며 2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이후 체코와 중국을 잡았지만 일본과 호주에 밀려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또다시 일본, 호주를 만난 한국은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경기 일정도 확정됐다. 3월 5일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7일 일본, 8일 예선 통과 국가, 9일 호주와 대결한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일본의 조 1위가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호주와의 경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06년 처음으로 열린 WBC는 2026년 대회로 6회차를 맞이한다. 한국은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강국임을 알리는 듯했지만 이후 3개 대회 연속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