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비트코인 슈퍼파워 되도록 할 것” 주장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상자산(가상화폐) 산업 성장 지원 정책을 지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대선 캠프 선임 정책 고문인 브라이언 넬슨은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열린 블룸버그뉴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가상자산 산업 관련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은 신기술과 그런 종류의 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간 가상자산 업계에 거리를 두며 해당 산업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날 넬슨 고문의 이러한 발언은 가상자산 업계 표심을 잡기 위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업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표심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이는 산업 중 하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참석해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이 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연방정부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절대 매각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보유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가상자산 산업 규제를 추진해온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때 가상자산을 ‘사기’라고 비판했던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100만 달러(13억3650만 원)어치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리스 대선 캠프 측은 가상자산 업계에 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도 여전히 관심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넬슨 고문은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 100일 경제구상 관련해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안정적 규칙”이라고 말한 점을 언급했다.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불필요한 관료주의와 불필요한 규제적 관료를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소비자를 보호하고, 일관되고 투명한 규칙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면서 혁신적인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