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급부상·파월 ‘잭슨홀 미팅’ 연설에 축제 분위기
고용지표 변수로 작용할 수도
트럼프와 접전 시 정치 불확실성 불안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전주 대비 1.27% 뛰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한 주간 각각 1.45%, 1.40% 상승했다. 유럽과 아시아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경제와 정치적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시장에는 축제 분위기가 역력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9월 기준금리 인하 개시를 사실상 선언했다.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전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발(發)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누그러졌다.
현재로서는 연준이 올해 남은 세 차례 FOMC에서 금리를 총 1%포인트(p) 인하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향후 지표에 따라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현재 인플레이션 추세가 목표에 매우 가까워졌다”면서도 “금리인하 시점이나 그 속도는 향후 발표되는 데이터에 달렸다”고 언급해 고용 악화가 심화하면 공격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선전이 계속될지도 변수다. 미국 정치통계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여론조사 평균치에서 해리스의 평균 지지율은 48.4%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6.9%)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워낙 작아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고율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정책적 불확실성은 증시에는 악재다. 가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오르거나 이대로 접전 상황이 지속되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닛케이는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