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발화 또는 외부 요인 등 조사 중
최소 수십 대 리비안 전소 또는 손상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Rivian)의 일리노이 조립 공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 수많은 전기차가 불에 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일리노이주 노멀에 자리한 리비안 공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 많은 전기차가 손상됐다”라고 보도했다.
발생 시점이 공장이 멈춰진 주말 저녁이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공장 관계자와 소방당국의 발언을 바탕으로 “부상자 보고가 없었고 회사 측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리비안 일리노이 공장은 시카고에서 남쪽으로 약 210km 떨어진 노멀(Normal)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400만 제곱피트(약 11만2000평) 규모의 조립공장 내 북쪽 주차장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최소 수십 대의 리비안이 전소했고 이보다 더 많은 차가 손상한 것으로 관측된다.
리비안 측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최소 수십 대의 리비안 SUV가 불에 타고 있었다. 이번 화재가 주차 중인 전기차의 자연발화인지 또는 다른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리비안은 일리노이 공장 한 곳에서만 신차를 생산 중이고 조지아주에 제2공장 추진 중이다. R1S SUV와 R1T 픽업트럭 두 종류를 생산 중이고, 2026년에 출시를 목표로 소형 전기 SUV를 준비 중이다.
앞서 리비안은 전기차 시장 침체 여파를 받아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독일 폭스바겐이 2026년까지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기사회생했다.
당시 폭스바겐은 “양사가 같이 소유하고 통제하게 될 새 합작사를 세울 것”이라며 “첨단 소프트웨어를 갖춘 차세대 배터리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