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디지털금융 정책 방향 발표
"과거의 잣대로 현재ㆍ미래 재단 않겠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이 '인공지능(AI) 분야 세계 3대 국가(G3)도약'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7일 김 위원장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열린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AI는 산업과 사회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서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핀테크와 금융의 디지털 전환(DXㆍ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디지털금융 정책의 네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금융법제를 재점검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의 진입·행위 규제 및 클라우드 이용과 같은 정보처리 기준 등을 합리화하기로 했다.
핀테크와 금융회사 간 협업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업 출자규제를 재검토하고 빅블러 시대 다양한 비즈니스가 발현될 수 있도록 위 ‧ 수탁 규제 정비, 전자금융 제도개선 등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샌드박스 제도 정비도 추진한다. 그간의 혁신금융서비스 350여 건을 유형별로 체계적으로 분석해 우수한 서비스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공되도록 맞춤형 지원 및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 확대 등 제도 정비에 나선다.
핀테크 기업의 국제화 전략도 마련한다. 김 위원장은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폭 넓은 금융계층을 다룬 신용평가와 대안 신용평가 분야는 국제적 경쟁력이 있다"며 "망분리 규제 완화로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금융보안 분야도 해외에서 통할만한 기술적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국내 핀테크 산업이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분야를 점검해 민 ‧ 관의 자원을 집중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핀테크와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일시적 시도가 아니라 지속적인 과제이고, 금융이 나아갈 길"이라며 "과거의 잣대가 현재와 미래를 재단하는 불합리한 사례가 없도록 과감한 디지털 금융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이날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