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관측이 금값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8.9달러(0.3%) 오른 온스당 255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금값 상승세를 부추겼다. 금리인하로 인한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이 전망되면서 금 수요가 커진 것이다.
미국 금리에 대한 시장 전망을 추적하는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옵션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금리를 0.25%포인트(p) 낮출 것이라는 전망은 69.5%에 달했다. 0.5%p 인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30.5%였다.
여기에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교전을 벌이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것도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키웠다.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오가고 전투기까지 출격한 끝에 양측은 서로 성공적인 공격을 주장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교전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남아 중동 긴장은 여전히 남아있다.
통상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통하는 금은 금리 인하 기조에서도 수요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