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단 간담회…"올해 추석 성수품 물가 걱정 안해도"
송미령 농축산식품부 장관은 28일 "정부와 농협이 각각 20만 톤과 10만 톤의 쌀을 격리한 것이 시장에 반영되면 쌀 가격 하락 추세는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쌀 가격 하락세와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쌀 5만 톤을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농협도 재고물량 쌀 10만 톤 중 5만 톤을 가공용이나 수출용으로, 나머지 5만 톤은 쌀 소비 촉진 행사 등으로 재고 소진에 나섰다.
송 장관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젊은 층 사이에서 관심을 높은 전통주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일본 사케의 경우 쌀이 많이 소요되면서 술의 품질도 좋다. 그러다보니 일본 전통주 시장에서 지역주 범위가 넓다. 우리도 이를 고려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현재 쌀이 남아 도는 만큼 벼농사 농가가 밀 등 전략 작물 재배 직불금을 적극 이용해 다른 작물로 심을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한우 가격 안정화 방안에 대해서는 "소비 촉진은 물론 축산법을 개정을 해서 중장기적으로 한우 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달 중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올해 추석 농축산물 물가에 대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추석 성수품인 사과와 배는 평년 수준 이상의 생산량이 예상되고, 전년 추석대비 수확량이 20% 정도 늘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과일 가격은 대단히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물의 경우 이번 폭염으로 100만 마리 이상의 가축들이 폐사됐지만 해당 물량이 전체 물량의 0.5% 미만으로 수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우의 경우 전년대비 20% 정도 가격이 낮은 상태다.
그는 "폭염 때문에 채소류 가격이 좀 높은 상황인데 수확이 다음 주에 본격화되고, 비축물량을 최대한 방출하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서 이번 추석은 크게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폭염 여파로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시금치와 관련해서는 "시금치가 추석 성수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꽤 찾으시는 나물 중 하나인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채소로 얼갈이배추, 열무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최근 청년 임대농들이 많이 입주한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누수와 균열 등 시설 하자 논란에 대해서는 "담당 실장을 보내 청년들과 대화하며 사실 확인을 했다"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금 규명을 더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요구하는 보상안들을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며 "최대한 청년들이 피해 없도록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