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2019~202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가 총 405건이었다. 특히 벌초와 풀베기가 한창인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행정안전부는 추석 전 벌초 시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예초기 안전사고는 총 405건으로, 월별로 보면 9월이 14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이 102건, 7월 57건, 10월 31건, 6월 28건 순이었다.
예초기 사고로 다치는 부위로는 '발·다리'가 66%로 가장 많았고, '손·팔'이 25%, '머리·얼굴'이 5%, '어깨·목'이 2%로 뒤를 이었다.
증상별로는 10건 중 8건이 예초기 날에 피부가 찢어지거나 베이는 '열상·절상'이고, 발생 건수는 적지만 골절, 절단, 안구손상 등 상해가 큰 사고도 있었다.
또한, 가을철로 접어들며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져 야외활동을 할 때는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근 5년간 벌에 쏘여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9만2660명이며, 이 중 절반인 50%가 8월과 9월에 집중 발생했다.
8, 9월에 발생한 벌 쏘임 환자의 연령대는 60대가 28%(1만3151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27%, 40대 14%, 70대 12%가량 나타났다.
행안부는 예초기 사고 예방을 위해 △안면보호구, 보안경, 무릎보호대, 안전화, 장갑 등 안정장비 및 긴 옷 착용 △예초기는 칼날의 부착 상태와 작업봉 결합 여부 등을 살피고 보호 덮개를 장착해 사용 △예초기 작업 반경 15m 이내로는 돌과 나뭇가지, 금속 파편 등이 튀어 위험하니 가까이 가지 않기 △예초기 작업 중 칼날에 낀 이물질 등을 제거 시 예초기 전원이나 동력 차단하고 장갑 낀 손으로 제거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산행이나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 시 벌 쏘임 예방을 위해 △밝은색 계열의 모자와 옷 선택하고, 피부 노출 최소화 △향이 강한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달콤한 과일과 음료 등 주의 △벌집 발견 시 섣불리 제거하지 말고 119로 신고하거나 전문가 통해 해결 △벌이 쏘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벗어나 2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즉시 대피할 것을 강조했다.
박명균 예방정책국장은 "예초 작업을 할 경우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고령의 부모님이 혼자 나서지 않게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하고 벌 쏘임에도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