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텍사스(미국)/AP연합뉴스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리비아가 석유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39 달러(1.9%) 오른 배럴당 75.9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1.29달러(1.6%) 뛴 배럴당 79.94달러로 집계됐다. 익월물인 11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24달러(1.6%) 상승한 배럴당 78.82달러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셔널오일코퍼레이션(NOC)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리비아의 산유량은 15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리비아 동부 지역인 벵가지 정부가 26일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전 지대가 많은 동부를 장악한 국가안정정부(GNS)와 수도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는 통합정부(GNU) 사이에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의 거취를 놓고 불거진 갈등이 원유 생산과 수출에도 차질로 이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마켓워치는 “리비아 상황이 10월에 일부 감산 규모를 축소하려는 OPEC+의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