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의 32번째 장편…김민희 수상으로 화제
'보통의 가족'…설경구ㆍ장동건ㆍ김희애 출연
올 하반기 한국영화 최대 기대작인 류승완의 '베테랑2'가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내달 13일에 개봉하는 가운데, 홍상수ㆍ허진호 등 거장들의 신작 개봉 소식이 시선을 끌고 있다.
30일 영화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류승완ㆍ홍상수ㆍ허진호 등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이 귀환하면서 그들의 작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류승완의 '베테랑2'가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내달 13일 개봉한다.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 영화다. 2015년에 개봉해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의 후속작으로 제77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바 있다.
CGV는 '베테랑2'의 4DXㆍIMAX 개봉을 확정했다.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액션과 타격감 넘치는 장면들을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류승완은 "2015년 '베테랑' 개봉 이후 언젠가 속편을 만들 거라고 꾸준히 생각해왔다. 실제로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맴돌았던 프로젝트였기에 '베테랑2'가 완성되어 더욱 뜻깊다"라고 밝혔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개봉하는 홍상수의 32번째 장편영화 '수유천' 역시 시네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여대에서 개최된 촌극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영화다. 이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김민희가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으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유천'은 "이 영화는 그 근원을 향해 끝까지 가본다는 것이 어떤 때는 우리가 찾고 있던 답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지워지지 않을 인상을 남긴다"(IONCINEMA), "옆으로 치워져 버린 꿈들에 관한 이 영화는 홍상수의 변함없는 팬들을 향해 부드럽지만 주저하는 포옹의 몸짓으로 환영하고 있다"(variety) 등 해외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마지막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의 영화로 한국 멜로드라마 역사에 큰 획을 그은 허진호의 신작 '보통의 가족'이 내달 4일 제작보고회를 시작으로 10월에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서로 다른 신념을 추구하지만 흠잡을 곳 없는 평범한 가족이었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 장편소설 '디너'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에는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 충무로의 대표 스타들이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개봉 전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 영화제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해외 평단으로부터 "생각을 자극하는 파국의 엔딩", "예측할 수 없는 스릴러", "러닝타임을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미친 연기" 등의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