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진행한 국정 브리핑을 통해 특정 상황들에 대한 진단이 국민들 평균적 인식과 다르고 총체적으로 현실을 부정하는 것으로 봤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의료 개혁과 관련해 응급실 뺑뺑이 사태만 놓고 보더라도 이를 전혀 문제가 없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거나 얘기하는 분들은 천벌을 받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의료 공백 사태가 6개월째 이어지면서 대통령이 내놓은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벌어지는 건 원래부터 그랬던 거다. 지금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비상 응급체계가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 따라서 매년 2000명씩 증원하는 문제는 재검토도 유예도 없다'고 한데 대해 "보고의 문제도 있고 근본적으로는 집권자 자체의 현실 인식, 현실을 보려는 노력, 현실에 대한 태도 등이 근본 문제로 작동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하나만 놓고 보면 제가 국회에서 코로나19 시기 2년간 보건복지위원장을 한 사람이다. 그래서 비교적 일반적인 평상시 의료 체계 상황에 대해서도 알고 있고 코로나19 때에 어땠는지도 알고 있고 현재 응급실 상태가 어땠는지도 알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최근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반창고 붙이고 나왔던 그런 것이 있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응급실 뺑뺑이 상황은 응급 상황이 됐을 때 그것을 평균적인 상황에서의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서 생사가 갈리거나 골든타임을 놓쳐서 굉장히 증상이 심각한 분들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상태로 주변에 쌓이고 있는 상태"라며 "그런 분들의 분노와 가족들의 어떤 아픔이 쌓이고 있는 상태다. 응급상황이라는 것은 골든타임이 있는 것인데 그 시기를 놓치면 생사가 갈리는 거다. 그것이 실제 상황으로 우리 주변에서 다 확인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문제에 대해 옛날에도 그랬고 아무 문제 없다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나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한규 민주당 의원도 본인의 아버님 상황을 말씀했는데 이런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런 분들이 갖는 어떤 분노감, 이런 것에 대한 이해 자체를 못 하고 있는데 참 그렇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