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 캐피탈은 생성형 인공지능(AI)와 비만 치료제 등 AI, 바이오 분야에 벤처투자 역량을 쏟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스티븐 양 슈로더 캐피탈 벤처투자 부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에서 “생성형 AI는 10년에 한 번 올 드문 기회로 보고 있으며, 약 4조 달러 투자 가치가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양 대표는 “세계 상위 10개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8곳에 투자하고 있으며 데이터브릭스, 스케일, 오픈AI 등이 이에 해당한다”며 “상위 100개 스타트업 중에서는 52개에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 중인 생성형 AI 스타트업을 모두 합치면 300개 가량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에 걸친 상위 10개 ‘벤처 혁신 허브’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중 4개가 미국에 있고 6개가 유럽, 아시아 등에 있다”며 “한국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톱10’에 들어있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 중국과 함께 10위 내로 올라왔으며, 5위권 내로 뛰어오르려면 국부펀드와 은행, 연기금 등의 지속적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바이오 부문 벤처투자에 대해서는 “당뇨병과도 연관성이 깊은 비만치료제 시장은 500억 달러 이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근 감소 예방, 계열 내 최고 체중 감소 효과 등까지 포함해 획기적 치료제 연구가 진행 중으로, 슈로더 캐피탈은 카못 테라퓨틱스에 주목한다”고 소개했다.
한국 AI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해서는 “한국은 벤처투자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대세는 소비자 대상 이커머스나 배달 플랫폼, 바이오 테크”라며 “AI 스타트업 투자 기회는 지금껏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AI 애플리케이션이 적은 펀딩에도 많은 것을 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슈로더 그룹에 속한 영국계 사모자산 운용사 슈로더 캐피탈은 운용 자산 규모가 6월 말 기준 973억 달러에 달한다. 전 세계 28개 지역에서 사모투자, 사모대출, 부동산, 인프라 등 부문의 750여명의 투자 운용역과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정은수 슈로더 코리아 대표는 “슈로더 그룹은 자산 운용과 기술 활용 측면에서 AI와 데이터 사이언스의 선발 주자로 앞장서고 있다”며 “슈로더 그룹의 선도적 기술과 슈로더 캐피탈의 사모자산 운용 역량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