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열리는 제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나서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맞다”며 윤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 배경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1987년 헌법 개정으로 들어선 제6공화국 체제에서 국회 개원식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첫 사례가 된다.
윤 대통령이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는 데에는 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각종 쟁점 법안과 탄핵안, 특검법 등을 강행 처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서 연설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을 불러다 피켓 시위를 하고 망신 주기를 하겠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22대 국회 개원식은 7월 5일 열릴 예정이었다. 다만 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불참을 선언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게 개원식 불참을 요청했다.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열며 여야 대치 정국이 계속되자 개원식이 무기한 연기돼 왔다. 이후 여야는 22대 첫 정기회가 개막하는 2일에 개원식을 열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