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 변수인 '잔여 경기'…가장 유리한 구단은? [주간 KBO 전망대]

입력 2024-09-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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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한화 이글스에 3-1로 역전승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KBO) 5위 싸움에 또 한 번 변수가 생겼다. 6위 자리를 지키던 SSG 랜더스가 2일 기준 8위로 떨어졌고, 롯데 자이언츠가 7위로 치고 올라오며 국면이 전환됐다. 반면 주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한화 이글스는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가장 크게 웃은 건 현재 5위를 기록 중인 kt 위즈다. 주중 시리즈에서 LG 트윈스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kt는 지난달 31일 한화마저 잡고 62승 2무 63패를 기록, 5할 승률에 가까워졌다. 자연스레 6위 한화와의 경기차도 2.5경기로 벌렸다.

이날 승리로 여유로워진 kt는 NC 다이노스와 4차례, 롯데와는 3차례 만난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SSG와는 각각 2경기씩 남았고 KIA 타이거즈와 1경기만 치르면 된다. 이번 시즌 kt는 두산과 한화를 제외하고 모두 4할에서 5할 승률을 웃돈다. 특히 SSG, 삼성, 키움을 상대로는 우세하다. 최근 10경기에서도 7승 3패로 KIA 타이거즈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6위 한화(57승 2무 63패)와 7위 롯데(56승 3무 62패)는 다소 아쉽게 됐다. 두 팀 모두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로 무난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5위 kt를 넘어서기까지는 빠듯하다. 특히 한화의 잔여 22경기 일정이 녹록지 않다.

1~3위인 KIA(3경기), 삼성(2경기), LG(4경기)와 총 9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KIA에 3승 10패로 절대적 열세고, 삼성과도 6승 8패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LG와는 6승 6패로 호각세다. 상위 3팀과 9경기 중 홈경기는 단 3경기일 뿐 원정 6경기를 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또한,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둔 롯데와도 5승 6패로 열세고, 4경기를 남겨둔 NC에는 시즌 2승 2무 8패로 압도당했다. 열세인 키움과도 마지막 1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편 롯데는 9월 이후 잔여 경기 수가 24경기로 가장 많다. 롯데는 이를 반전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순위 경쟁팀 중 kt, SSG와는 3경기를 더 치러야 하고 한화와는 5경기나 남겨놓고 있다. 여기에 절대 열세인 LG와 4경기가 남았다. 결국, 순위경쟁팀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LG와 대등한 게임을 치러야만 한다.

0.5경기 차이로 8위에 놓인 SSG도 마지막 반등을 기대한다. SSG는 롯데·LG와 3경기를 삼성, kt·NC·한화·키움과 2게임을 남겨놨다. 경쟁팀인 kt와 한화를 비롯해 LG와 NC에 열세인 SSG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도 3할 승률에 그칠 정도로 팀이 다운된 것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4팀이 벌이는 각축전에 변수가 하나 더 있다. 최근 두산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5위 kt와도 1경기 차인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에 빠졌다.

4위 두산부터 8위 SSG까지 모든 팀이 총력전을 선언한 가운데 역대급 순위 레이스를 펼치는 구단들의 각축전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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