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폐쇄, 더는 배제할 수 없어”
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회사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비용 절감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 내 브랜드들은 종합적인 구조조정을 거쳐야 한다”며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생산과 부품 공장 폐쇄도 더는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블루메 CEO는 “유럽 자동차 산업은 매우 까다롭고 심각한 상황에 부닥쳤다”며 “경제 환경은 더 어려워졌고 새로운 경쟁자들이 유럽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제조 지역으로서 독일은 경쟁력 측면에서 더 뒤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머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 역시 성명을 통해 “상황이 극도로 긴박하고 간단한 비용 절감 조치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브랜드를 지속 가능하게 재구조화할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가능한 한 빨리 임직원과 논의를 시작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반발했다. 독일 최대 산업 노조인 IG메탈은 “이번 계획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기반을 흔드는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유럽증시에서 폭스바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8% 상승했다. 4월 한때 150유로선을 웃돌던 주가는 현재는 실적 부진 속에 100유로선을 겨우 넘고 있다.
앞서 폭스바겐은 2분기 전 세계 224만3700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8% 감소한 규모다. 특히 중국으로의 공급이 19.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