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리 살아나나…바이오 기업 IPO 도전 러시

입력 2024-09-0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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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 5개에서 7~8월 7개 기업 상장
흐름 이어가며 신약‧AI‧진단 등 기업 도전

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IPO)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신규 상장사는 5곳에 불과했지만, 7~8월에만 7개 기업이 증시에 신규 입성할 만큼 하반기 크게 늘었다. 현재도 상장 절차를 밟은 기업이 20개가 넘는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약 개발부터 진단까지 섹터 내에 다양한 기업이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약개발 영역도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RPT) 등 다양하다.

신약개발 기업 중 상장을 눈앞에 둔 곳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와 진단제를 개발‧생산하는 셀비온이다. 지난달 2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했다. 공모 예정 금액은 191억 원~233억 원이다. 셀비온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와 진단제 ‘Ga-68-NGUL’를 활용한 표적 전립선암 테라노스틱 방사성의약품이다.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해당 임상이 끝나면 조건부 허가를 통한 국내 출시가 목표다.

ADC 기업 인투셀과 심혈관질환 전문기업 레드엔비아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이사가 2015년 설립했으며, ADC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핵심 플랫폼 기술인 OHPASTM(오파스)는 경쟁 플랫폼 대비 약효 지속성, 혈액 내 안정성 등이 우수하다. 이외에도 정상세포에 대한 ADC의 비선택적 세포 내 유입을 최소화하는 PMTTM 플랫폼 등의 기술이 있다.

레드엔비아는 2018년 동아에스티와 바이오엔비아가 합작 설립한 기업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RNV-1001’로 동아에스티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을 재창출해 개발 중이다.

이밖에 제노스코, 오름테라퓨틱, 노벨티노빌리티는 기술특례상장의 첫 단계인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특히 제노스코와 노벨티노빌리티는 A, A 등급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 기업은 연내 또는 내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진단기업 중에는 AI 기반 희귀유전 질환 진단 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기업은 환자의 10만 개 유전변이 각각의 병원성 여부를 5분 이내에 99%의 정확도로 해석하고, 질병을 유발한 원인 유전변이를 찾아낼 수 있는 진단 검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이번 상장으로 144억 원~208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동국제약의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올해 6월 말 청구 후 약 2개월 만이다. 2017년 5월 설립된 동국생명과학은 X-ray와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등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 1위다. 두 제품은 최초의 퍼스트제네릭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일본 등 전 세계 25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며,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한다. 2009년부터 방사성의약품 제조소를 가동한 듀켐바이오는 전국에 국내 최다인 12곳의 방사성의약품 제조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치매, 파킨슨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진단제, 암 진단제 등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뉴로핏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등급을 받으며 통과했다. 회사는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3차원 비표지 세포 이미징 기업 토모큐브는 금융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2015년 설립된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 기술 기반 세포 이미징 장비 및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이다.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은 세포 손실과 변형 없이 살아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3D 영상 기술을 활용해 살아있는 3차원 세포 구조체를 장기간 관찰 가능하며 기존 현미경으론 찾기 힘들었던 세포 내 독성을 찾아내고 오가노이드에 활용할 수 있다. 토모큐브의 공모 예정 규모는 약 218억~26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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