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에 수그러든 주식형...이번에도 효자는 금·월배당

입력 2024-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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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반도체 집중 투자 ETF 부진
안전자산·인컴 인기…안정성 부각
‘자산배분’ TDF 설정액 10조 돌파

▲7월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광고. 신태현 기자 holjjak@

미국 금리 인하 전망과 대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 올해 하반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산운용업계는 주식형 간접투자 상품 투자에 신중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대신 변동장마다 두각을 나타낸 금, 월배당, 자산배분형 상품은 이번에도 위험을 회피할 투자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로, 17.43% 하락했다. 이 밖에 반도체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은 상품들이 수익률 하위권을 차지했다. ACE AI반도체포커스(-12.38%), BNK온디바이스AI(-12.13%), SOL 반도체후공정(-12.04%) 등이다.

해소되지 않는 글로벌 증시 불안정성으로 특정 섹터나 테마에 집중하는 상품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반도체주가 엔비디아발(發) 충격에 휩싸이며 반도체 기업 간접투자 상품이 맥을 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금 현물, 월배당 ETF 등에는 뭉칫돈이 몰리며 투자심리가 달궈지고 있다. 금은 대표적 안전자산이라는 점이, 월배당은 종목 시세 차익과 별개로 정기적으로 일정한 액수의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각각 부각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ACE KRX금현물(386억 원)을 비롯해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1011억 원),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 H)(736억 원), RISE위클리커버드콜(287억 원), SOL 미국배당다우존스(173억 원) 등에 자금이 유입됐다.

위험 분산을 강점으로 삼는 타깃데이트펀드(TDF)도 주목받고 있다. 장기투자 상품으로 분류되는 TDF는 주식, 채권, ETF 등 다양한 상품을 담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부터 우상향한 국내 TDF 설정액은 지난달 처음 10조 원대를 넘어섰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금, 월배당, 자산 배분형 상품은 어떤 시점의 변동장에서도 주목받는 모습을 반복해왔으며 하반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올인’하는 투자는 지양하고 투자금의 10~15% 정도는 일정 부분 현금을 지속 보유하며 분산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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