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美 잭슨홀미팅에서 “집값 상승하는 극단적 상황, 금리 올릴 수도” 언급
신 위원 “금융당국 조치, 시장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면서 스탠바이해야”
신 위원은 3일 열린 ‘2024년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값의 최후 수단으로 통화 정책을 고려해야 하는지’라는 질문에 “모든 정책이 효과가 없다면 다른 방법은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신 위원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024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에서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신 위원을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하고 있다. 비둘기파인 금통위원 조차 최근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신 위원은 최근 주택시장에 대해 “이미 버블(거품) 영역으로 들어간 거라고 생각하는데 집값이 소득 대비 더 올라가면 금융시장의 안정을 상당히 저해할 수가 있다”며 “금융당국이 여러 조치를 취하니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통화정책이 스탠바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금융당국의 여러 가지 조치가 실제 시장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봐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스탠바이’의 의미를 묻는 말에 “기다리고 있다가 (금융당국의 조치 효과를) 보고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신 위원은 “내수는 그래도 수출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 (있고), 물가가 떨어지는 효과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조금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며 “물론 이제 내수가 우리가 생각했던 거랑 또 완전히 다르게 극단적으로 하락한다면 그건 또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