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매크로 이슈로 제자리걸음을 거듭하고 있다.
5일(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 상승한 5만8141.9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 뛴 2459.32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8% 내린 510.6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4.7%, 리플 +0.5%, 에이다 +1.8%, 톤코인 -5.0%, 도지코인 +1.5%, 시바이누 +3.9%, 아발란체 +2.4%, 폴카닷 +0.8%, 트론 -0.2%, 유니스왑 +6.7%, 폴리곤 -3.6%, 라이트코인 -1.9%, 앱토스 +0.1%, 코스모스 +0.3%, OKB +1.6%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고용 지표가 노동시장 냉각 신호를 보내면서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8.04포인트(0.09%) 상승한 4만974.9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86포인트(0.16%) 하락한 5520.07포인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포인트(0.3%) 떨어진 1만7084.30으로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대선과 증시 등 매크로 이슈에 영향을 받으며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더블록이 복수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조만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QCP캐피털 애널리스트들은 "오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변동성 지표가 급등했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져 단기적으로 큰 가격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리서치 업체 K33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베틀 룬데는 "다가오는 미국 대선으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다. 시장의 기반은 견고하며 여러 요소가 긍정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9월은 공격적으로 투자할 만한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반면 당분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가상자산 옵션거래 툴킷 그릭스닷라이브 소속 애널리스트 아담은 "최근 시장은 거시적 요인과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달 미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 하락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옵션 데이터를 볼 때 미국 대선 주간을 제외한 다른 기간의 내재변동성은 비교적 낮은 편"이라며 "고래들 역시 이번 달 변동성에 베팅하지 않아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를 통해 매크로 이슈를 관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해당 보고서에는 "달러 약세 및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진다면 가격에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달러와 경쟁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는 달러의 경쟁 우위를 약화하고 비트코인 등 달러와 경쟁하는 자산에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하면서 시가총액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는 실업률 증가"라며 "따라서 이번 주 미국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29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