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시장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크게 확산했다. 서울과 경기도 주요 지역 단지에 대한 청약열기가 뜨거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국 평균 6.5포인트(p) 상승한 9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04.3에서 117.9로 13.6p 높아졌다. 서울(111.1→128.2)과 인천(92.9→107.1), 경기(108.8→118.4) 모두 크게 올랐다.
주산연은 "기준치(10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분양하면 완판을 기대하는 상황에 도달한 것"이라며 "서울과 그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 증가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은 89.7로 5p 상승했다. 강원(81.8→109.1), 제주(73.7→94.1), 전북(75.0→91.7), 울산(80.0→94.1), 충북(81.8→90.9), 충남(86.7→93.3), 대전(82.4→88.2), 대구(91.3→95.8), 세종(85.7→87.5)은 지수가 올랐다. 반대로 부산(90.9→81.0), 전남(73.3→64.3), 경북(93.8→86.7), 경남(93.8→86.7), 광주(70.6→66.7)는 떨어졌다.
주산연은 "강원, 전북, 충북 등 높은 상승 폭을 보인 지역은 최근 한 달간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비수도권 평균이 아직 기준치(100)를 넘지 못하는 것은 주택시장 침체와 미분양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격전망지수는 1.2p 하락한 107.5로 집계됐다.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주택 건설 물량 급감으로 원자재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0.2p 내린 95.4로 나타났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대책 등으로 PF 사업 환경이 악화해 주택 건설 인허가 물량이 급감한 게 주요인으로 해석된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수도권과 지방 인기 지역의 미분양 해소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3.3p 하락한 9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