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로 중도탈락자 더 늘어날 듯…"300명대도 가능"
지난해 전국 의과대학에 입학한 뒤 자퇴, 미등록, 미복학 등으로 중도탈락한 학생이 20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수도권이나 상위권 의대로 재차 진입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39개 의대 중도탈락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1명이 그만뒀다. 비수도권이 148명(73.6%)·수도권 53명(26.4%)이었다.
총 중도탈락자 수는 전년 대비 22명(12.3%) 늘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권 9개대에서 41명(전년 31명), 경인권 3개대 12명(전년 9명) 등 수도권 전체에서 53명(전년 40명)이 발생했다.
호남권 4개대 41명(전년 39명), 충청권 7개대 32명(전년 29명), 부산·울산·경남권 6개대에서 31명(전년 27명), 강원권 4개대 27명(전년 23명), 대구·경북권 5개대 13명(전년 19명), 제주권 1개대 4명(전년 2명)이 중도탈락했다.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은 대학은 충남대(16명)였다. 이어 한양대 14명, 연세대 미래캠퍼스·경상국립대·조선대·원광대 각 11명, 전북대 10명, 전남대 9명, 인하대 8명 순으로 많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도탈락자가 없던 학교는 을지대였다. 또한 서울대, 연세대, 동국대, 건국대에서는 각각 1명, 성균관대, 경희대, 이화여대, 영남대, 계명대, 인제대, 아주대, 가천대는 각 2명씩이었다.
종로학원에서는 의대생 중도탈락자가 재차 상위권 의대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최상위권인 서울·경인권 의대 재학생들도 더욱 상위 의대로 재도전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내년 의대 모집정원 확대 여파로 '의대에서 의대로' 재도전하는 수가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수도권 의대 모집정원 대폭 확대로 중도탈락 인원이 많이 나타나는 지역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