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확산 대비 발 빠르게 개발…비상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
씨젠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변이 엠폭스(MPOX∙구 원숭이두창)에 대응하기 위해 엠폭스 바이러스 검출 연구용(RUO, Research Use Only) 제품 1종을 추가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엠폭스 바이러스 1∙2형(MPXV Clade 1∙2)과 올소폭스 바이러스(OPXV)를 구분 검출할 수 있으며 기존 바이러스(MPXV 2형)보다 전파율과 치사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엠폭스 바이러스 1형을 구분 검출할 수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최소 기준을 충족하면서 1∙2형 구분 검출이라는 선호 기준(Preferred target analyte)에 부합하는 사양이다.
씨젠은 지난달 WHO가 엠폭스에 대해 선포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대응해 엠폭스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한 시약 2종을 개발하고, 시약을 필요한 각국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엠폭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각국의 공급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검출 시약을 추가 개발했다”라며 “시약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개별 요구에 맞춰 공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2만5000여 건의 엠폭스 확진 및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사망자는 6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변이 엠폭스는 아프리카 국가 외에 스웨덴, 필리핀, 태국, 요르단 등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