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 1만5858달러
대학 공교육비는 1만3573달러...OECD보다 적어
청년층 대학 이수율, 69.7% OECD국가 중 1위
한국 학생의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이 전년보다 12% 상승한 약 1만5000달러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학 등 고등교육 분야에선 OECD 평균을 밑돌았다.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70%에 가까워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1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OECD가 49개국(회원국 38개국·비회원국 1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OECD 교육지표 2024’의 주요 결과를 이같이 분석·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1만5858달러로 전년보다 12%(1745달러) 늘었다. 이는 OECD 평균(1만4209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공교육비는 학부모가 사교육에 쓴 비용을 제외하고 정부, 가계 등 민간이 사용한 공교육비를 지칭한다.
구체적으로 초등교육 단계의 1인당 공교육비는 1만4873달러, 중등(중·고교)은 1만9299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2%(1595달러), 13%(2261달러) 증가했다. 둘다 OECD 평균(초등 1만1902달러·중등 1만3324달러)보다 높았다.
반면 고등교육(대학) 단계(1만3573달러)의 경우 OECD 평균(2만499달러)에 한참 못 미쳤다.
2021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에서 공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5.2%를 기록해 전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으며, OECD 평균(4.9%)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DP에서 정부 재원 공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1%로 2020년보다 0.1%p 올랐지만, OECD 평균(4.2%)보다는 낮았다.
초·중등교육 단계에서 GDP 대비 정부 재원 공교육비 비율은 3.4%로 OECD 평균(3.2%)보다 높았던 반면, 고등교육 단계에서는 전년(0.7%)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OECD 평균(1.0%)보다 낮았다.
2023년 기준 한국의 만 25~64세 성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54.5%로 OECD 평균(40.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25~34세의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9.7%로 OECD 국가 중 1위였다. 2위는 캐나다(66.88%), 3위는 일본(65.47%)이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전체 교육단계 고용률은 75.7%로 전년보다 0.9%p 올랐지만, OECD 평균(78.5%)보다는 낮았다.
2022년 기준 한국의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학생 비율은 4.4%를 기록해 전년 대비 0.3%p 증가했지만, OECD 평균(6.5%)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OECD 누리집에 이달 중 탑재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OECD 교육지표 2024' 번역본을 12월 중 발간해 교육통계서비스 누리집에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