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LS증권은 최근 중국 경기가 부양책에도 부진한 상태이므로 9~10월 중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백관열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 회복 시그널이 다시금 소멸되면서 비관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는 연초 이후 이구환신,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으나, 시장 참여자들은 정부의 대응이 직면한 리스크와 시장 기대치 대비 소극적인 수준이라 평가되며 202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는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의 부양 정책이 여전히 효과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으나 정부의 의지만큼은 계속해서 피력되는 중이다. 인민은행은 5일 지급준비율 인하 여력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며 “패턴상 이른 시일 내로 지급준비율이 인하될 가능성이 농후하나 시장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중국의 주요 통화정책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만기 도래 물량을 고려해야 한다.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투입했던 지난해와 달리 인민은행은 MLF를 소극적으로 운용해왔다”며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폭이 상당하지 않은 이상은 효과가 탁월하기에는 미지수”라고 했다.
그는 “그렇기에 현시점에서 가장 기대해볼 수 있고 효과적인 정책은 금리 인하”라며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했던 미국의 통화정책이 완화 사이클에 진입했고, 중국의 낮은 물가도 금리 인하 명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특히 지방정부 특수채 발행 속도를 올려야 하는 동시에 9~10월 중국 부동산 성수기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현시점에서 금리 인하의 효과는 확대된다”며 “9~10월 내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