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 인도 정부가 개최하는 바이오컨벤션 ‘Global Bio-India 2024(GBI 2024)’에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
GBI 2024는 인도 과학기술부 바이오기술국과 바이오산업연구지원위원회(BIRAC)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에서 '바이오기술 혁신 생태계 및 바이오제조'를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참가는 지난달 협회와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이 인도 주요 바이오제약기업 및 기관 방문 시 인도 정부 측 초청에 따라 이루어진 후속 조치다. 행사 기간 동안 국내 개발 배지, 필터를 비롯해 일회용 백과 안전성 진단키트 등 국내 개발 바이오 소부장 전시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GBI 2024의 공식 파트너국으로 초청됐으며, 행사 기간에 인도 정부가 개최하는 글로벌 라운드테이블에도 초청받아 한국 바이오산업과 바이오 소부장을 소개하는 발표를 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협회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과 바이오콘, 닥터 레디스 등 인도 주요 바이오제약기업과 인도바이오협회를 방문해 주요 소부장 트렌드를 공유하고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방문 당시 인도의 주요 기업들은 바이오시밀러와 CDMO 등을 통한 대량생산에 관심을 보였으며,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있는 한국의 소부장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특히 인도 바이오콘의 2023년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1조39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닥터 레디스와 루핀 등 다른 주요 인도 제약사들의 바이오시밀러 매출도 전체 매출의 10% 내외로 점차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의 바이오 경제는 2017년 441억 달러에서 2023년 기준 1526억 달러를 기록해 글로벌 바이오 경제의 4%를 차지하고 있다. 2030년에는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국내 개발 생분해 플라스틱과 임플란트 등에 대한 홍보도 같이 진행해 인도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국내 개발 바이오 소부장이 한 번의 시도로 인도 시장에 진출할 수는 없겠지만, 인도라는 큰 문이 열릴때까지 계속 문을 두드리겠다”라며 “일단 인도라는 큰 시장에 진입하면 이 레퍼런스를 토대로 주변 동남아 시장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에서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에 대한 양산성능평가를 지원하는 등 국내 개발 소부장의 전주기 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인도 GBI 2024 행사 기간에는 KOTRA(코트라) 뉴델리무역관에서도 참석해 한국 기업을 지원하고 향후 지속적인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