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에 들어선 비트코인이 미국 대선 TV토론의 추이를 주목한다.
11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 상승한 5만7400.7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 뛴 2365.95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3% 내린 514.82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9%, 리플 +0.6%, 에이다 +0.5%, 톤코인 +4.7%, 도지코인 -0.4%, 시바이누 -0.1%, 아발란체 +2.5%, 폴카닷 -0.6%, 트론 -1.0%, 유니스왑 +0.3%, 폴리곤 +1.4%, 라이트코인 +0.6%, 앱토스 -0.2%, 코스모스 +1.0%, OKB +3.4%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경기 침체 공포 속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2.63포인트(0.23%) 내린 4만736.9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47포인트(0.45%) 상승한 5495.52, 나스닥 지수는 141.28포인트(0.84%) 오른 1만7025.88에 거래를 끝냈다.
가상자산 시장도 미국 주 상승으로 최근 약세를 이겨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비트코인이 한때 5만8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전체 공급량에서 비트코인 1개 미만 홀더 보유량 비중은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다시 역대 최고가를 찍기 위한 이상적인 환경은 △1 개 미만 홀더 감소 △1~100개 홀더 지속 증가 △100개 이상 홀더 공격적 매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글래스노드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여전히 확신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난 분기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는 트레이더의 거래 의욕이 꺾인 탓"이라며 "다만 이들은 4분기 급격한 추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 해석에 대한 의견이 난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투심 회복의 중요한 신호 중 하나인 미국 대선의 TV 토론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후보 TV 토론을 앞두고, 탈중앙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사용자들은 해당 토론장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가상자산 혹은 비트코인 단어를 말할 확률을 17%로 점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카멀라 해리스는 13%다. 해당 TV 토론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진행 중이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오른 37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