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뛰어든 사우디, 중국 기업과 거리두기
사우디 정부, 엔비디아 H200 출하 기대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사안은 사우디가 주최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밋(GAIN)’에서 비공개로 논의됐다. 행사에는 AI 하드웨어 업체 그로크(Groq)와 구글, 퀄컴 임원과 사우디 정부 관리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올 초 사우디와 중국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AI와 관련한 기밀이 유출되거나 중국 본토로 첨단 반도체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로 엔비디아 고급 그래픽 카드 출하를 줄였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최첨단 장비를 판매하는 것도 금지했다.
이후 반도체 부족으로 사우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자 사우디와 중국 관계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세마포어는 “사우디 정부는 미국이 최첨단 반도체에 관한 접근을 차단하는 것에 대비해 중국에 문을 열어 놓으면서도 중국 기업과의 관계를 제한하려고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는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는데, 이는 먼저 나선 역내 경쟁자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쟁”이라며 “사우디는 가능한 한 빨리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보안 요구를 충족하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사우디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발달한 반도체인 엔비디아 H200의 출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해 미국 상무부는 “특정 라이선스나 거래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며 “정책 조치는 상무부와 주 정부, 국방부, 에너지부를 포함한 엄격한 기관 간 절차 대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