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매크로 이슈에도 5만7000달러 선을 지지하고 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15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 상승한 5만7921.8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1% 뛴 2353.28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9% 오른 542.95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6%, 리플 +4.1%, 에이다 -0.2%, 톤코인 +3.3%, 도지코인 +0.3%, 시바이누 +0.7%, 아발란체 +1.2%, 폴카닷 +1.3%, 트론 -1.2%, 유니스왑 +0.4%, 폴리곤 +0.5%, 라이트코인 +0.5%, 앱토스 +0.4%, 코스모스 -0.7%, OKB +0.2%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35.06포인트(0.58%) 오른 4만1096.77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41.63포인트(0.75%) 상승한 5595.76에, 나스닥지수는 174.15포인트(1.00%) 뛴 1만7569.68에 마감했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매크로 이슈로 횡보 중인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격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애초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추석 기간에 약세를 보여왔다. 2017년에는 중국이 가상자산공개(ICO)와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한 것과 더불어 가상자산 거래소를 폐쇄하면서 급락했다. 2018년에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모든 거래소를 폐쇄하겠다"는 엄포를 놓는 이른바 '박상기의 난'으로 급락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추석부터는 '하락의 역사'를 피했다. 지난해 10월 9일 2600만 원 선이던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 등 호재 요인이 나타나며 추석 당일인 10일 결국 3000만 원을 넘었다.
올해 설날 연휴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소식으로 급증하면서 3번 연속 연휴 기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도매 물가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무난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금리 인하 경로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더블록에 따르면 영국계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비트코인이 올 연말까지 신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프 켄드릭 연구 책임자는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비트코인은 12만5000달러까지,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되면 7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미 대선이 미치는 영향은 조 바이든 당선 때보다 덜할 것이다.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긍정적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 국채 시장 환경도 비트코인에 긍정적 모멘텀을 만들어주고 있으며, 금융 기업의 커스터디 의무 회계 지침(SAB 121)은 내년 폐지될 거라 예상한다. 또한, 10월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32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