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자산관리 회사 라보인컴은 태평양산림협력기구(APFNet)와 '혼농임업(지속가능한 농ㆍ임업을 가능하게 하는 영농방식)'을 통한 탄소상쇄 협력 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향후 20년 간 7200만 유로(원화 1061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동유럽을 필두로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촉진할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APFNet의 첫 민간 펀딩의 케이스이자 프레데리크 우데아이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소시에테 제네랄의 펀딩으로도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라보인컴과 APFNet은 혼농임업을 통해 카본 파이낸싱, 탄소상쇄사업. 스마트팜 농업, 온실 및 원예 등에 있어 협력을 증폭시키고 산림 복원, 열대 목재 무역, 탄소 중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라보인컴 지점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진석 APFNet 사무총장, 시릴 필로트 라보인컴 이사, 유진 필라리티스 아시아 담당 매니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올해부터 방글라데시와 라오스에서 혼농임업 기반 탄소상쇄 사업을 증폭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PFNet는 2008년 9월 중국의 제안으로 산림 퇴화 방지, 생물 다양성 보존, 지역 사회의 산림 관리 역량 강화를 목표로 설립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국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으로 라보인컴과 APFNet이 기후 변화 대응과 산림 복원, 탄소 상쇄에 기여하는 첫 협력 사례로, 향후 동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더욱 광범위한 친환경 투자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