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탄탄한 성장세에 베팅 가능성 ↑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이 두드러진 주가 움직임을 나타냈다.
미국 전기차 대기업 테슬라는 전장대비 7.36% 급등한 243.92달러(약 32만 44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한 ‘빅컷’의 효과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할부로 구매하기 때문에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전기차 판매 부진의 이유로 고금리 등을 꼽았다. 이번 금리 인하로 소비 심리를 부추겨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97% 오른 117.8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 역시 연준의 빅컷 단행 여파로 반도체주가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리 인하로 투자자들이 앞으로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가 생기면서 올해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온 기업들의 향후 이익 증가에 베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내년 출시 예정인 차차세대 루빈 칩 등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였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133% 급등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전장보다 3.71% 뛴 228.8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들이 연달아 상승세를 보이면서 애플도 동참했다. 또 전날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연이은 애플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라는 평가를 하면서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인다.
앞서 애플은 새로 출시한 아이폰 16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13일 시작된 아이폰16의 사전 주문 판매량은 첫 주말까지 약 3700만대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와 비교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3% 줄어든 수치다.
금리 인하 훈풍에 미국 증시 대표 기술주 7종목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도 일제히 상승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46%,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3.93%, 마이크로소프트(MS) 1.83%, 아마존 1.85%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