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재점화로 ‘성장 절벽’ 극복해야”

입력 2024-09-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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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기업가정신 재점화’ 세미나
방송인 타일러 라쉬 “미국처럼
제도ㆍ기업 존중하는 문화 필요”
“사전허가서 사후규제로 개선해야”

▲방송인이자 웨이브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타일러 라쉬가 ‘기업가정신 어떻게 재점화시킬까?’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toto@)

대한민국 경제 성공의 원동력이었던 기업가정신을 재점화하기 위해 사후 단속 위주로의 규제 방식 개선, 규제 샌드박스 확대 등을 통해 기업들의 도전과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새로운 스타트업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3일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최근 위축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 제고를 위한 ‘기업가정신 어떻게 재점화시킬까?’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방송 및 강연 활동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타일러 라쉬(웨이브 엔터테인먼트 공동창업자)는 ‘미국의 기업가정신 문화와 한국에서 기획사 창업 및 운영과정 애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생각하는 무엇인가를 꾸준히 해낼 수 있는 틀이 기업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틈새시장에 집중하면서 미국과 한국에서 무역대행업, 연예기획사, 제과업 등을 공동 창업했다고 밝혔다.

타일러 라쉬는 미국에서 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로 우선 창의성을 개발하는 교육방식을 꼽았다. 모차르트 음악을 수학적으로 분석해서 디자인한 원단을 전시하고 설명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미국의 창의성을 개발하는 교육방식이 틈새시장(Niche Market)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업으로 결실을 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은 기반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한국과 달리 땅콩을 으깨서 피넛 버터를 만드는 회사가 유명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 시장의 창업 풍토도 젊은이들의 창업 의지를 북돋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일 좋은 것만 찾는 한국 소비자들과 달리 자신이 끌리는 상품을 구매하는 미국 소비자의 행태도 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타일러 라쉬는 “한국은 사전허가를 받지 못하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여 사업추진을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처럼 사후 단속 위주로 규제를 운영한다면 젊은 층의 창업을 통한 도전과 실험이 훨씬 많아지고,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며 “한국은 국가 산업생태계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미국은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소기업은 3320만 개에 달할 만큼 미국은 소기업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에 “글로벌이란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자격이 아니라, 기존 세계관을 깨트려 뚫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기업가정신을 재점화시키기 위해서는 신산업 진입규제 완화, 규제샌드 박스 확대 등을 통해 기존 기업을 다시 뛰게 만들어야 한다”며 “젊은 스타트업 경영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재창업 시 첫 창업보다 지원금을 20% 늘리는 등 스타트업 지원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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