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尹과 만찬 직후 ‘독대’ 재요청...'현안 논의 없었다'

입력 2024-09-2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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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만찬 직후 정무수석에 “다른 자리 만들어달라”
참석자 “韓, 만찬 중 특별한 언급 없어...인사말 정도”
체코 순방‧원전 얘기로 채워진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다른 자리를 만들어달라”며 독대를 재요청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만찬 이후 한 대표가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대통령님과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잡아달라’고 직접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요청에 대해서 공개하겠다고도 미리 알려드렸다”고 덧붙였다.

만찬 회동 논의 주제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는 상황이었다”면서도 “(민감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윤 대통령께서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체코 순방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의 인사말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여당 관계자는 “만찬 자리에서 보통 대표나 새로 뽑힌 지도부 인사말 듣기도 하는데 그런 시간이 없었다”며 “만찬 중에도 대표께서는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고, 일반적인 인사말, 맞장구 정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같이 식사를 하고, 테이블 간 거리도 있고 하다보니 조금 길게 주고받는 대화는 거의 없었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면 다른 분들이 짧게 추임새를 넣는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후 6시30분께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시작했다. 약 1시간30분가량 이어졌다. 식사를 마친 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짧은 산책을 했다.

산책길에서도 한 대표는 윤 대통령보다 2보 정도 뒤에서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만찬 직전 요청했던 윤 대통령과의 독대는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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