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차별성 확인…통계지표 유용성 높아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공표, 시차구조 활용 커뮤니케이션 가능할 것”
▲폭염 등 이상 기온에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공산품 가격 안정화로 8월 생산자물가는 2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며 소폭 내렸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41(2020=100)로 7월(119.56)보다 0.1% 하락했다. 지난해 8월보다는 1.6% 올라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월 대비 등락률 품목별로는 농산물(7.0%), 축산물(4.2%) 등을 포함해 농림수산물이 5.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주택용 도시가스(7.3%) 등이 올라 1.2% 상승했다. 반면에 공산품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4.0%), 1차 금속제품(-1.5%) 등을 중심으로 0.8% 하락했다.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한은 경제통계국은 다음 달부터 소비자동향조사 내 물가 항목에서 3년·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을 추가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기존에 1년 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만 발표했던 것에서 조사 대상 기간을 확장한 것이다.
경제통계국은 작년 7월부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의 조사 대상 기간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시험조사를 실시했다. 경제통계국 측은 “미국 뉴욕 연준 등 주요 선진국의 설문 문항을 참고했으며 시험조사기간 중 여러 행 내외 통계이용자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통계의 유용성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시험조사 결과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의 통계지표로서 유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통계국 측은 “새로운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3년 후 및 5년 후)이 기존 단기(향후 1년) 결과와 수준 및 흐름에 있어 차별성을 보였다”며 “일시적인 물가 충격으로부터 정상상태로의 회복력이 유의미하게 나타남에 따라 통계지표로서의 유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단기와 함께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을 공표함으로써 기대인플레이션의 시차 구조를 활용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