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개막, ‘우크라 전쟁ㆍ기후 위기’ 핵심 의제…푸틴은 불참

입력 2024-09-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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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헤즈볼라 충돌 누구에게도 도움 안 돼”
한국 대표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일반 토의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시했다. 유엔 총회에서는 세계 각국 정상급 지도자들이 모여 국제사회 현안을 논의한다. 유엔총회 일반토의는 유엔 193개 회원국 정상과 총리 등이 글로벌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다자간 외교무대다.

30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유엔 총회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등 세계 각지의 전쟁을 논의한다. 핵심 의제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아프리카 수단 내전 등이 꼽힌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과 국제기구 개혁 이슈도 주요 의제로 올랐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일반토의 개막 연설에 나섰다. 그는 분쟁지역을 언급하며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면책권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정부와 단체들이 늘고 있다”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갈등에 대해 "레바논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레바논 사람들, 이스라엘 사람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은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지구가 되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첫 번째 연설자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도 "국제사회에서 동시다발적인 분쟁이 발생하며 지정학적 분쟁과 전략적 경쟁이 놀라울 정도로 격화되는 것을 보고 있으나, 이를 막거나 관련자를 처벌할 수 있는 유엔 기구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재임 기간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정상들에게 "권력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어떤 것들이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국민을 섬기기 위해 이 자리에 있지 그 반대가 아니라는 점을 절대 잊지 말자"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가자 사태에 대해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조속히 타결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스라엘과 이란이 배후로 있는 헤즈볼라의 충돌이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쟁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26일에 일반토의에서 연설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참석하고 25일 연설을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24일 열리는 우크라이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한다.

러시아 대표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총회에 참석해 28일 연설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5년 이후엔 직접 뉴욕의 유엔총회장을 찾은 적이 없다.

이번 고위급 주간에 한국 대표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방문한다. 조 장관은 27일 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안보리 공개토의, 평화구축위원회 장관급 회의 등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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