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5일 “원·달러 환율은 갭다운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132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20~1328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중국발 위험선호 회복에 코스피 상승과 동조해 1320원 초반 지지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에 대규모 유통성 투입을 발표하면서 위험선호 붐을 조장했다”며 “밤사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성장주도 상승폭을 키우면서 오늘 코스피도 어제 오후장처럼 상승세를 이어가며 원화 강세 분위기에 앞장설 듯”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분기말을 맞아 네고 물량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며 추격매도 강도가 오늘 낙폭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 결제,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역내 실수요 저가매수와 외국인 역송금 경계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1330원 중반대에서 네고 물량이 소화됐다면 1320원 초반선에서는 결제 규모가 늘어날 확률이 높다”며 “어제 중국발 위험선호에 코스피가 상승했음에도 이번 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전부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증권 시장 외국인 자금 투심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역송금 네임 비드가 관찰되면서 셀 코리아가 굿바이 코리아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도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