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와 자산운용업계가 지난해부터 출시를 준비한 디딤펀드가 25일 첫선을 보인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날부터 증권퇴직연금사업자를 통해 24개 자산운용사에서 나온 24개 디딤펀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대신자산운용의 디딤펀드가 10월 중 판매를 개시할 예정으로, 최종 25개 디딤펀드가 출시된다.
디딤펀드는 자산배분펀드 중 밸런스드펀드(BF) 유형의 업계 공동브랜드다. 교보악사·대신·DB·마이다스에셋·미래에셋·삼성·신영·신한·IBK·iM에셋·에셋플러스·HDC·NH-Amundi·우리·유진·이스프링·KB·KCGI·키움투자·트러스톤·하나·한국투자·한화·현대인베스트먼트·흥국자산운용 등 25개 운용사가 디딤펀드 출시에 참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디딤올웨더TRF 증권투자신탁’ 상품을 새로 내놓았다. 타깃리스크펀드(TRF)로 출시해 연금펀드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혼합자산 모펀드를 활용해 시장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디딤밀당다람쥐 글로벌 EMP 증권투자신탁’ 상품을 신규 출시했다. 이는 매크로 국면을 고려한 주식-채권 스윙전략의 상장지수펀드(ETF) 관리 포트폴리오(EMP) 펀드로,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비중을 조정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에셋플러스디딤굿밸런스 증권투자신탁1호’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이 강한 1등 기업에 투자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미국 혁신, 유럽 명품 소비, 아시아 관광·자원 등 글로벌 성장을 반영한 분산투자 상품을 선보인다.
흥국자산운용은 ‘흥국디딤연금플러스 증권자투자신탁’을 내놓는다. 인컴전략과 자본수익 전략에 분산투자하며 적극적으로 비중을 조절하며, 전 세계 모든 자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ETF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금투협과 업계는 운용사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디딤펀드 상품 컨셉과 펀드 조건 등을 구체화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증권퇴직연금사업자와 판매를 협의하고, 실무 TF를 워킹그룹으로 확대개편하는 등 상품출시준비와 마케팅 등을 논의해왔다.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디딤펀드 활성화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모든 디딤펀드를 동일한 금액으로 일괄 가입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디딤펀드의 취지를 감안해 전체 상품을 라인업한 일부 판매사 결단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디딤펀드 출시를 통해 운용업계의 자산 배분 역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디딤펀드의 안정적인 운용성과가 전국민의 노후자산 증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은 상품출시 이후에도 일반 근로자가 디딤펀드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비교·선택할 수 있게끔 디딤펀드 라인업 추가, 연금앱 단축경로 생성, 판매채널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