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성장률 2.6%→2.5% 소폭 하향…세계 3.1%→3.2%

입력 2024-09-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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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중간경제전망
한국 0.1%p↓·세계 0.1%p↑ 조정…美 2.6%·中 4.9%
"노동시장 압력↓·인플레 진정시 금리인하 지속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5일 발표한 'OECD 중간경제전망' 관련 주요 20개국(G20) 성장률 전망치. (기획재정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5일(프랑스 파리 현지시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종전 전망(2.6%)보다 0.1%포인트(p) 소폭 하향 조정한 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3.2%로 0.1%p 상향했다.

OECD는 이날 이러한 내용의 'OECD 중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매년 3월과 9월에 세계경제 및 주요 20개국(G20) 국가 대상으로 중간경제전망을, 매년 5~6월과 11~12월에 회원국을 추가한 경제전망을 각각 발표한다.

OECD는 한국 경제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 강세에 힘입은 수출 호조로 올해 2.5% 내년 2.2%의 안정적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 2.5%는 OECD의 올해 3월 종전 전망치와 7월 발표한 '2024 한국경제보고서' 전망치 2.6%보다 0.1%p 내린 것이다.

이는 정부의 2.6%, 아시아개발은행(ADB)·한국개발연구원(KDI)의 2.5%, 한국은행의 2.4% 등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정부는 1분기 '반짝 성장'(1.3%)과 대비되는 2분기 역성장(-0.2%)이 OECD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영향을 줬다고 보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한국 경제가 '안정적'이라는 것 외에 OECD의 별다른 코멘트가 없어 확답은 어렵지만 1분기 성장이 뛰고 2분기 때 조정된 것을 기술적으로 반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 물가상승률은 올해 2.4%, 내년 2.0%로 더욱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는 올해와 내년 모두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고 물가상승률은 완만해지고 있다고 봤다. G20 기준 세계 물가상승률은 상품 가격 하락과 서비스(인건비) 가격 상승률 하락 등으로 올해 5.4%에서 내년 3.3%로 더욱 낮아져 실질임금 상승과 민간소비 확대에 도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 분야는 제조업에 비해 성과가 좋은 상황이며 실질임금 증가가 가계소득과 소비를 받치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세계교역량은 기대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높아진 운송비용 등의 부담이 남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국가·지역별로 미국은 성장속도 둔화를 완화적 통화정책이 보완하며 올해 2.6%, 내년 1.6% 경제 성장을 전망했다. 유로존의 경우 실질임금 상승과 유동성 개선으로 올해 0.7%, 내년 1.3% 성장하고 중국은 정부의 경기대응이 위축된 수요와 부동산 침체를 보충해 올해 4.9%, 내년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성장 하방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무역 장애 △노동시장 냉각으로 인한 성장 저하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에서 기대에 어긋난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등을 꼽았다. 경제성장 상방 요인으로는 △실질임금 회복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 및 소비 증대 △유가 하락을 제시했다.

OECD는 금융정책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노동시장 압력이 낮은 경우 정책금리 인하를 지속해야 하고, 그 시기와 폭은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재정정책 차원에서는 향후 재정소요에 대비해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기 차원에서 재정을 관리하기 위해 단호한 노력이 요구되고, 상품·서비스 시장 경쟁 강화가 긴 시계에서 성장을 높이고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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