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었다.
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원정 경기에서 LA 다저스를 4-2로 격파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인 샌디에이고는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와일드카드 진출이 확정돼 2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복귀했다. 또한 선두 다저스를 2경기 차로 쫓아 NL 서부지구 우승의 향방은 더욱 알 수 없어졌다.
1회 먼저 실점한 샌디에이고는 2회 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 2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린 샌디에이고는 4-1의 스코어를 유지한 채 9회 말을 맞이했다. 이번 시즌 34세이브로 샌디에이고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스가 올라왔지만 연속 3안타를 맞아 흔들렸고, 4-2로 따라잡힌 상황에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골든글러브 2회'에 빛나는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샌디에이고를 구했다. 마차도는 다저스 미겔 로하스의 빠른 타구를 낚아챈 뒤 5-4-3 삼중살을 완성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좀처럼 보기 드문 '끝내기 삼중살'이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4번째로 PS 진출을 확정 지은 NL 팀이 됐다. 남은 와일드카드 2자리를 놓고 뉴욕 메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경쟁을 이어간다.
한편,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견제구를 피해 슬라이딩하다 부상을 당한 김하성은 여전히 복귀가 불투명하다. 재활훈련 중인 김하성은 21일부터 가벼운 송구 훈련을 시작했지만, 부상의 여파가 남아 송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장점이 수비인 만큼 어깨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김하성의 가을야구 로스터 합류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김하성이 부상에서 돌아와 PS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