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고려아연·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며 26일 관련 주가가 다시 오름세다.
26일 오전 10시 56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2.41%(1만7000원) 오른 72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영풍정밀은 9% 넘게 올라 2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두 MBK와 영풍이 이날 정정한 공개매수가인 각각 75만 원, 2만5000원에 근접한 금액이다.
MBK와 영풍이 지난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선언하자 고려아연의 주가는 단숨에 공개매수가(66만 원)를 넘어섰다. 지난 20일에는 73만5000원(종가기준)까지 치솟았다. 지난 23일과 24일에는 약세를 보였으나 공개매수가 상향이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는 모양새다.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에 '고려아연 주식회사 보통주 공개매수 공고(정정)'를 내고 공개매수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청약 기간 중 기업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높으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진다. 이에 가격 인상을 통해 주주들의 참여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 목적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라고 강조했지만, 고려아연 임직원과 울산광역시 지역 사회·정치권까지 가세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를 두고 비판하자 MBK의 공개매수는 모멘텀을 잃고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져 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