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제대혈 이식 사례 4만5000건 이상…생물학적 보험으로 활용 높아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은행 ‘셀트리’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6회 베페 베이비페어’를 성황리에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셀트리는 이번 행사에 부스 참여해 제대혈을 활용한 치료 및 이식 사례를 기반으로 제대혈 보관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제대혈은 임신 중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탯줄 속 혈액이다. 조혈모세포와 줄기세포, 면역세포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여러 질병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의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치료 가능한 질병 영역이 꾸준히 확대돼 ‘생물학적 보험’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4만5000건 이상의 제대혈 이식이 이뤄지며 치료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를 통한 혈액질환의 치료뿐만 아니라 줄기세포를 활용해 근위축증, 파킨슨병, 척수손상,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병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재생불량성빈혈, 신경모세포종, 백혈병, 림프종 등에 대한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 사례와 뇌성마비, 발달지연, 발달장애, 자폐증, 뇌 손상, 사지마비, 소아당뇨 등에 대한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 사례가 있다.
국내 출산율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제대혈 보관은 증가세다.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제대혈 보관량은 2020년 약 44만 유닛(Unit)에서 2021년 약 46만 유닛, 2022년 약 48만 유닛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셀트리의 경우 올해 2월 가족제대혈 보관 30만 명을 돌파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현재 100여 가지 질병을 제대혈로 치료할 수 있는 데다 의학적으로도 그 사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만큼 태어날 아기뿐 아니라 온 가족의 미래생명자원인 제대혈 보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꾸준히 늘고 있다”라면서 “이번 베이비페어에서도 셀트리 부스에 많은 예비맘이 방문하고 있어 제대혈 보관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