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호 형지 부회장, 형지엘리트 대표이사로 선임…2세 경영 속도

입력 2024-10-01 10:45수정 2024-10-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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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밑그림·신사업 발굴 높게 평가…임직원들과 비전 선포식 개최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 겸 형지엘리트 대표이사. (사진제공=패션그룹형지)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이 자회사인 형지엘리트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준호 부회장이 그룹 창업자이자 부친인 최병오 회장 자리를 이어받게 되면서 패션그룹형지의 2세경영 체제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게 됐다.

1일 패션그룹형지는 최 부회장을 형지엘리트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형지엘리트를 그룹 내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부로 키운 것이 대표이사 선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이번 대표이사 선임 직후 형지엘리트 임직원들과 비전 선포식을 갖고 '책임 경영'과 '글로벌 형지'의 의지를 다졌다.

최 부회장은 2021년 5월 까스텔바작 대표이사로 기업 경영 전면에 나선 데 이어 그 해 12월 패션그룹형지 사장을 겸임했다. 이후 그룹 내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23개 브랜드 전반을 총괄하는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에 올랐다.

최 부회장은 스포츠 상품화 사업과 워크웨어 사업을 안정화시킨 데 이어 핵심사업인 학생복 사업을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전세계적인 의류업 불황 속에서도 형지엘리트 제23기(2023년7월~2024년6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기 대비 40% 상승한 1327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기간 수익성은 2.8배 뛰었다.

▲30일 진행한 비전 선포식에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앞줄 중앙 롯데자이언츠 흰 유니폼)과 최준호 부회장(앞줄 중앙 롯데자이언츠 검은 유니폼) 및 형지엘리트 임직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패션그룹형지)

최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글로벌 사업 확장도 서서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필두로 ‘프리미엄 교복’으로 승부수를 던진 해외 학생복 사업이 적중함에 따라 중국 교복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이에 힘입어 상해엘리트 매출은 183억 원으로 전년보다 15% 성장했다. 상해엘리트는 8월 기준 연간 납품 목표의 100%를 달성한 상태다.

형지엘리트는 아세안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라오스와 베트남 등을 방문해 정부 및 협력사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을 논의 중이고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스포츠 사업의 해외 진출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업체는 국내에 이어 해외 유명 야구 구단 등과의 협업을 이끌어내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형지 완성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것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면서 “임직원을 비롯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해외 사업 확대와 또다른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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