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년 연속 국군의 날 시가행진...“국군장병 무한히 신뢰”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국군의날 시가행진에서 국민들과 함께 광화문 월대를 향해 행진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시가행진을 하며 “국민께서도 우리 군의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인하고 마음을 놓으셨을 것”이라며 “(국군장병) 여러분께서 노력하시는 만큼 국가가 충분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이어 오후 서울광장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시가행진을 했다.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속에서 3000여명의 병력과 80여대의 장비가 대규모 시가행진을 진행해 국민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윤 대통령은 올해 2년째 광화문 시가행진에 참여했다. 행사는 국군군악대･전통악대･의장대의 퍼레이드 공연을 시작으로 거행됐다. 국군 의장대의 절도 있는 모습과 전통의장대의 무예 시범은 현장을 찾은 국민들로부터 많은 함성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본격적인 시가행진에 앞서 호국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로 역대 최초로 호국영웅과 유족 여덟 분의 카퍼레이드도 진행됐다. 카퍼레이드에는 6‧25 참전용사인 류재식씨와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 등이 참여했다.

호국영웅과 유족들이 카퍼레이드를 마치고 축하 단상 앞에 도착하자, 윤 대통령이 중앙계단 아래까지 마중해 일일이 악수로 환영하고 함께 단상에 올랐다.

이어 고정익 편대비행을 시작으로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렸던 기념행사에 참여했던 장비부대, 도보부대의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이번 장비부대 시가행진에는 특별히 장비를 운용하는 장병의 가족이 해당 지상장비에 탑승해 함께 시가행진을 함께 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많은 국민은 행진하는 부대가 앞을 지나갈 때 박수와 환호로 국군장병들을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장비 및 도보부대 행진 이후 호국영웅, 초청인사 및 국민과 광화문 월대까지 함께 행진했다. 행진에는 대형 태극기가 함께 했고, 6·25전쟁 당시 9·28 서울수복에 앞장섰던 해병대 2사단 고(故) 박정모 소대장의 손녀와 현 해병대 2사단 소대장 등이 대형 태극기를 함께 맞잡아 들었다.

이 태극기는 광화문에 도착한 뒤, 블랙이글스가 하늘로 솟구칠 때 풍선에 매달려 광화문 위로 함께 떠올랐다. 6·25전쟁 발발 이후 북한에 빼앗긴 서울을 1950년 9월 28일 해병대가 수복하고 태극기를 게양했던 서울수복을 재연하는 순간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광화문 월대에 집결한 국군장병들을 격려하며 단상에 오른 윤 대통령은 “국민께서도 우리 국군의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인하고 마음을 놓으셨을 것”이라며 “국군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하고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군 장병 여러분은 자유 대한민국의 든든한 토대”라며 “여러분 덕분에 국민께서 안심하고 경제 사회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도 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노력하시는 만큼 국가가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원과 처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가행진을 마무리했다.

이날 시가행진에는 참전용사와 후손들이, 군에서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해 장병들을 함께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