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NH투자증권은 중국 인민은행을 비롯한 3개 금융부서가 발표한 금융지원책이 주식시장 센티먼트에는 우호적이나 경기 흐름을 바꾸기는 역부족이며, 향후 추가적인 재정정책이 시행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4일 중국 인민은행,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중국 경제 발전과 관련한 금융지원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 부동산 및 주식시장 부양책이 동시에 발표됐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과 부동산 시장 및 주식시장 부양 등 일련의 정책이 하루에 동시 발표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계 소비성향 현황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이자 감소가 견인할 수 있는 소비 규모는 가계최종 소비의 0.18% 수준으로 적은 수준”이라며 “통화정책 효용보다는 비용이 점차 커지므로 추가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 필요성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지금 중국 경기는 가계가 부채 차입을 중단해 움직이지 않는 상황으로, 유동성 함정 상황에서는 통화량 증대를 통한 수요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현행 부양정책 효과와 미국 대선 결과가 확인된 이후, 연말 추가적인 재정정책 시행 여부가 중요한 변수다”라고 짚었다.
한편, 박 연구원은 홍콩 증시가 본토 대비 높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8월 이후 홍콩 H지수의 실적 예상치는 상향 조정된 반면 상해종합지수는 여전히 하향 조정 중”이라며 “밸류에이션, 배당수익률, 자사주매입 규모, 자금 유입 등 방면에서 본토 주식시장 대비 우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혜까지 고려하면, 홍콩 주식시장의 반등 여력이 본토 주식시장 대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