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올해 상반기 순이익 14.1조원…전년비 3.3%↑

입력 2024-10-0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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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폭은 확대…금감원 "자산관리 건전성 유의"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거둔 순이익이 14조 원대에 달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상승하면서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연결 기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지주 10곳(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DGB,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총 14조556억 원으로, 작년 동기(13조6083억 원) 대비 4473억 원(3.3%) 늘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이 작년 동기 대비 2878억 원(13.3%) 증가한 반면, 은행 4553억 원(-5.0%), 금융투자 9423억 원(-27.7%), 여전사 등이 118억 원(-0.7%) 감소했다.

이익(개별 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4.5%로 가장 높고, 보험 15.3%, 금융투자 15.3%, 여전사 10.4% 순이었다.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672조7000억 원으로 전년 말(3530조7000억 원) 대비 142조 원(4.0%) 증가했다.

자본 적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76%, 14.59%, 12.88%로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그러나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0.72%) 대비 0.18%포인트(p) 상승했다.

1년 전(0.63%)과 비교하면 0.27%p 올랐다.

금감원은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한 데다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재평가로 부실채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6%p 하락했다.

금감원은 "자본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PF,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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