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초기 사전 판매 13% 감소 분석도
흥행이냐 실패냐…엇갈리는 시장 평가들
지난달 출시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의 사전판매가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전작 대비 출하량은 증가하고 있다는 엇갈린 주장이 제기됐다.
5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 업체 DSC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16 시리즈의 9월 누적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5 시리즈에 비해 8% 더 높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5 시리즈와 아이폰16 시리즈의 패널 출하가 각각 지난해 6월, 올해 7월부터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16 시리즈의 판매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올해 8월 기준, 아이폰15 시리즈의 패널 출하량은 전달(7월) 대비 53% 감소했다. 아이폰16 시리즈 출시 영향으로 보인다. DSCC는 “아이폰16 시리즈의 패널 출하량이 계속 증가하며 아이폰15 시리즈 패널 출하량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이폰16시리즈 가운데 아이폰16프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애플이 신흥 시장을 계속 겨냥하며 아이폰13, 아이폰13프로, 아이폰14프로, 아이폰15와 같은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의 패널 출하량이 더 많아졌다”며 “애플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일부 신흥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연간 성장률이 기록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이폰16 시리즈의 현재 패널 출하량 기준, 아이폰16프로 모델은 8월 누적 점유율 66%를 차지했다. 지난해 아이폰15프로 모델은 누적 점유율 54%를 기록한 바 있다.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출시 초기에는 사전 주문량이 지난해에 비해 13% 줄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의 최초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제품이다. 그러나 정작 해당 기능은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8 업데이트가 되는 시점에 체험할 수 있다. 이는 아이폰16 시리즈 수요 저조 요인으로 꼽힌다.
사전 판매량과 향후 판매량이 꼭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판매량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6 시리즈 흥행 여부는 AI가 본격적으로 탑재된 뒤에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