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네트워킹 부문 매출 크게 늘어
엔비디아, 고객으로 둔 효과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1조8500억 대만달러(약 77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로, 시장조사 업체 LSEG의 전망치인 1조7900억 대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9월 한 달 동안의 매출도 10.9% 증가한 7330억 대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폭스콘은 “이번 성과는 회사가 애초 예상했던 큰 폭의 성장을 넘어선 것”이라고 자평했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제조업체로 유명하지만, 이번 호실적은 엔비디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엔비디아를 고객으로 둔 덕분에 AI 칩 서버 제품을 도맡아 제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폭스콘 역시 “AI 서버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클라우드와 네트워킹 제품 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 가전제품 부문의 경우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 대비 늘긴 했지만, 전년 대비로 보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폭스콘은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는 86% 상승했는데, 이 기간 대만증시 가권지수 상승률 24%를 크게 웃돈다.
3분기 세부 실적은 11월 14일 공개된다. 폭스콘은 “4분기는 현재 시장의 전망과 거의 일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반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사업이 점차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